[뉴스엔뷰] 대우건설이 호반건설에 매각된다면 상처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물론 호반에 인수되더라도 당분간 조직과 간판 브랜드인 ‘푸리지오 써밋’을 중심으로 한 주택사업은 따로 운영될 공산이 크다.

호반, ‘중견 건설사’ 이미지+시공권 따낸 경험 전무
문제는 대형 건설사가 독점하고 있는 강남권 수주전에서의 경쟁력이다. 호반은 강남 재건축 수주전에서 시공권을 따낸 경험이 없는데다 중견 건설사라는 이미지가 강해 대형 건설사가 독점하고 있는 강남권 수주전에서 약점을 노출할 가능성이 크다.
대우건설의 경우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수주고 2조 8744억 원으로 전체 3위를 기록했고, 올해도 반포주공1단지(3주구)와 대치쌍용2차 재건축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반포주공1단지는 시공사 선정을 위해 일반 경쟁 입찰을 실시했는데 현대산업개발만 단독으로 응찰해 유찰됐다.
1800억 원 규모의 대치 쌍용 2차 아파트 재건축 역시 지난달 대우건설 한 곳만 응찰하면서 결국 유찰됐다. 두 사업장 모두 재공고해 입찰을 다시 진행한다는 입장이지만 식어버린 재건축 수주 열기에 대우건설이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사측 “강남권 수주 탐나”...호반건설 걸림돌 되나
이에 대해 대우건설 홍보팀 관계자는 “호반이 본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공식적으로 매각사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입장을 내놓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호반에 매각된다고 해서 강남권 수주전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회사가 추진하고 있는 주택사업은 매각과 상관없이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인수합병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히는 대우건설 본입찰에 호반이 단독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변이 없는 한, 호반이 대우건설을 품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오는 26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