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서울 도봉구의 국공립보육시설인 '한그루 어린이집'을 방문해 유아 보육·교육과 저출산 문제와 관련해 현장의 귀를 기울였다.
이날 어린이집 방문은 올해 문 정부의 국정 기조인 '내 삶이 달라진다'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첫 번째 현장방문 행사다.

행사에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김상희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이동진 도봉구청장, 어린이집 원장과 보육교사, 학부모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만3·4세 어린이 28명(장애 어린이 5명 포함)과 함께 마술사 최현우 씨의 마술쇼를 참관하고, 어린이들에게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 모습으로 뜬 털모자와 동화책 세 권이 담긴 선물상자를 선물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올해 우리나라 보육 예산이 무려 8조 7천억원으로, 그 돈이 얼마나 많은 돈인가 하면 1980년대 초 대한민국 총예산이 그 정도 금액이었다"며 "부모님들의 보육에 대한 부담을 나라가 덜어드리려 그렇게 많은 예산을 투입하는데, 부모님들은 안심하고 맡길 만한 유치원이 없다고 하신다"고 말했다.
이어 "일하시는 분들, 특히 맞벌이는 직장에서 일이 늦어지면 시간제 보육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럴 때 해주는 유치원이 많지 않아 부모들은 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보육 질도 높은 국공립 어린이집을 선호한다"면서 "다행히 작년에 추경 예산 덕분에 원래 목표보다 배 이상인 370개가 넘는 국공립 어린이집을 만들었고, 올해 450개를 만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아직 너무 부족해 국공립 유치원·어린이집에 갈 수 있는 아이가 10.3%로 10명에 1명꼴밖에 되지 않는다"며 "대기자 수만 30만명이어서 국공립 유치원·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는 것은 마치 로또복권에 당첨된 거 같다고 한다. 여기 계신 분들은 다 로또복권에 당첨되신 분들"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학부모님들, 선생님들, 이 자리에서 국가 보육 정책이 가야 할 방향, 보완할 점들을 오늘 편하게 말씀들 해 주시면 우리가 보육 정책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의 인사말에 이어 학부모들과 약 30분간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간담회에는 초보 아빠인 배우 류수영 씨도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