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커피빈코리아가 올해 들어 커피업계에서 가장 먼저 메뉴 가격을 인상한다.

30일 커피빈코리아는 다음달 1일부터 커피 가격을 6% 정도 인상한다고 밝혔다. 아메리카노가 스몰 사이즈 기준으로 4500원에서 300원 오른 4800원으로 인상된다. 아메리카노가 5000원에 가까운 금액이 되는 것.
카페라떼도 기존 5000원에서 300원 오른 5300원으로 책정됐다. 베이커리 등 커피 이외의 메뉴도 비슷한 수준으로 인상된다고도 밝혔다.
이 날 커피빈코리아 관계자는 "지난 2014년부터 임대료와 원·부자재가 인상돼 메뉴 가격도 오르게 됐다"라고 말했다.
커피빈코리아의 아메리카노는 이번 인상 전에도 가격이 비싼 편에 속했다.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를 비롯한 주요 커피프랜차이즈들은 아메리카노를 커피빈의 인상 전 가격 4500원보다 저렴한 4100원의 가격으로 판매중이다.
아메리카노를 즐겨 마신다는 20대 A씨는 "점심은 4000원짜리 해장국을 먹고 4500원 가격의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것이 부담됐다"라며 "가격이 4800원으로 오른다면 아메리카노를 안 마시겠다"라고 말했다.
커피빈코리아는 미국 커피빈에 로얄티를 지불한다. 미국 커피빈은 작년 9월 15일 아이스아메리카노를 3.25달러에 판매하고 있었다. 당시 환율을 감안해 계산하면 3300원 정도다. 한국 커피빈 아메리카노의 당시 가격 4500원보다 800원 저렴하다.
일각에서는 커피빈코리아를 두고 "한국 소비자가 봉이냐. 미국에 주는 로얄티 부담을 소비자 커피값에 담은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커피 소비자들은 커피빈코리아의 가격 인상이 다른 커피업계로까지 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