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스타벅스코리아가 매출 1조 원 시대를 열었다. 커피전문점시장이 '레드오션'이란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스타벅스코리아 매출은 1조2000억 원 가량으로 전년 대비 14% 성장했다. 지난 2016년 글로벌 스타벅스 매출 성장률이 11%였던 것을 감안하면 국내 스타벅스 성장세는 3배 가량 높다.
커피전문점이 매출 1조 원을 달성한 것은 국내 최초다. 세계적으로도 스타벅스가 진출한 75개국 가운데 미국, 캐나다, 중국, 일본 밖에 달성하지 못했다. 스타벅스코리아의 매출 규모는 국내에서도 단연 독보적이다.
업계 2위를 다투는 투썸플레이스나 엔제리너스, 커피빈 등은 매출이 1000억~2000억 원대에 불과하다. 매장 경쟁력도 다른 업체를 압도한다. 스타벅스코리아의 점포당 연매출은 평균 10억 원으로 경쟁사들의 2~4배 수준으로 지난해보다도 10% 가까이 늘었다.
스타벅스코리아의 급성장 배경에는 단연 이석구 대표의 디지털 마케팅과 현지화 전략이 꼽힌다. 이 대표는 지난 2007년 취임해 11년 째 연임하고 있다. 그의 취임 전에는 7년간 대표가 3번이나 교체된 점을 감안하면 그의 입지는 탄탄하다. 이 대표는 취임한 뒤 모바일 주문시스템 '사이렌 오더', '콜마이네임' 등 IT에 기반한 서비스 아이디어를 잇따라 내놨다. 사이렌 오더는 미국에 역수출됐다.
물론 이 대표에게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과거 몇 차례의 논란으로 스타벅스를 바라보는 일부 소비자들의 시선이 싸늘해졌기 때문이다. 지난 2015년 스타벅스는 메뉴판에 가장 작은 크기인 ‘숏’ 음료 가격 미표시로 소비자 선택권 제한과 가격인상에 따른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스타벅스의 수익성 악화로 인해 지난 2014년 7월 이후 가격 인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대해 스타벅스 측은 “과거 원재료 가격이 올라 마카롱 가격을 불가피하게 조정하게 됐다”면서도 “커피값 인상에 대해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