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경찰은 대형 화재가 발생한 밀양 세종병원이 속칭 '사무장 병원'으로 운영됐다는 정황을 포착했다.

12일 밀양경찰서는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세종병원을 운영하는 효성의료재단 이사장과 병원장 관계자와 관련 공무원 등 11명도 입건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병원 관계자들이 의료법인을 부당하게 영리 목적으로 이용한 정황(사무장 병원)이 일부 포착됐다"며 "해당 혐의점을 포함해 제반 불법 행위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과밀 병상과 병원 증설 등으로 수익을 올린 반면에 건축과 소방, 의료 등 환자의 안전과 관련된 부분은 부실하게 관리해 대형 인명피해를 발생시켰다"고 설명했다.
발화 지점과 원인은 병원 응급실 천정 내부에서 전기 합선에 의한 화재로 추정했다.
인명피해가 커진 원인은 천장 내부 스티로폼 단열재, 각종 배관을 감싼 보온재 등으로 옮겨 붙었고, 목재로 구성된 간이 벽체 등으로 화염이 확산했기 때문이라는 경찰의 분석이다.
앞서 지난달 26일 세종병원 화재 참사로 인해 환자와 의료진 등 48명이 숨지고, 144명이 연기 흡입 등의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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