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자본 완전 잠식 상태’...결국 기업회생절차 신청
[뉴스엔뷰] 한국 토종 커피 전문점 카페베네가 문을 연 지 10년 만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카페베네는 현재 극심한 ‘자본 완전 잠식 상태’로 지난해 창업 9년 만에 문을 닫을지도 모른다는 설까지 나돌았다. 이는 무리한 점포 확장과 미주 법인의 부실 탓에 2008년 창업 이후 최대 위기를 맞은 게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분기 기준 카페베네의 자본 총계는 -151억원이다. 자본금은 501억원이었던 데 반해 이익잉여금은 -628억원. 심각한 자본잠식에 빠져버렸다.
이러는 사이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해 최대주주는 김선권 전 대표에서 사모투자사로 바뀌었다. 이후 전체 금융부채의 70%에 해당하는 700억원을 상환하는 등 경영 정상화에 나섰지만, 지속적인 자금난을 벗어나진 못했다.
업계에서는 포화 상태인 국내 프랜차이즈 커피 시장에서 카페베네의 공격적 출점 전략이 발목을 잡았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가장 큰 원인으로는 지분 100%를 보유한 미국법인의 부실로 지목됐다.
2016년 카페베네 미국법인은 132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매년 적자만 눈덩이처럼 불어난데다가 임대료 미납 등 각종 운영 부실 문제로 미국내에서 10여건에 달하는 줄소송까지 이어져 결국 같은해 하반기 미국법인 매각설이 흘러나왔다.
상황이 이렇자 LA에 있는 서부지역 사무실도 그해 10월부터 사실상 문을 닫은 상태로운영 부실에 대한 피해는 가맹 업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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