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깜짝발표’ 행보를 두고 뒷말이 나온다.

14일 정 부회장은 사업 구상 차 일본을 방문하기에 앞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5월 오프라인 사업과 관련해 기대할 만한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며 깜짝 발표를 예고했다.
정 부회장이 이같이 오프라인 혁신에 나선 건 오프라인 사업 부진과 맞물려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의 경우 지난해 총매출액이 1년 전보다 3.8% 증가하는데 그쳤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972억원으로 5.4% 감소했다.
이 때문에 신규 출점은 엄두도 못 내고 있다.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편의점 계열사인 이마트24 역시 최저임금 인상과 편의점 시장 포화 등으로 상황을 낙관하긴 이르다.
정 부회장의 깜짝발표 행보는 지난해 8월에도 있었다. 그는 당시 스타필드 고양점 오픈 환영사에서 “온라인 사업과 관련해 연말쯤 깜짝 놀랄 만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이후 지난달 26일 신세계는 외국계 투자운용사 2곳과 함께, 이커머스 사업 성장을 위한 대규모 투자 유치를 추진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는 국내 최대 규모수준인 1조원 이상 투자를 유치하고, 2023년까지 매출 10조원 규모의 이커머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정 부회장의 깜짝행보를 두고 관련업계에서는 회의적이라는 입장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정 부회장은 깜짝발표를 통해 재계의 주목을 받아온 게 사실이지만, 온·오프라인의 흥행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