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1일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정책 강화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시했다.
이 총재는 지난 20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스위스중앙은행과 한·스위스 통화스와프 계약서에 서명했다.

우리나라와 스위스는 미화 106억달러(약 11조2000억원)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3년간 맺기로 약속했다.
이후 가진 간담회에서 이 총재는 스위스와의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과 관련해서는 "통화스와프는 상대국 경제와 금융안정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가능한데 기본적으로 한국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튼튼하다고 인정받은 셈"이라고 평가했다.
또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정책 강화에 대해 이 총재는 "수출이 우리경제의 성장 동력인데 보호무역주의로 인해 수출이 꺾이면 우리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밖 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 금리인상에 대해서는 "올해 세번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을 하고 계획을 짰는데 예상보다 빠른 속도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 "정부가 잘 협의해서 경제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정부의 통상외교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기축통화국은 6개인데 여러 국가의 연합체 성격인 ECB를 별개로 보고 남은 곳은 영국과 일본, 미국이다. 그중에서 일본이 아무래도 관심사"라고 "일본과의 통화스와프는 외교적·정치적 문제가 개입되면서 계약 연장 논의가 중단된 상태지만 양국 중앙은행 간 협력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과 일본은 2001년부터 통화스와프 계약을 지속해오다가 독도와 위안부 소녀상 문제 등 외교갈등이 불거진 2015년 2월 계약을 종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