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판매사, 고객 명의 대출로 할인금액 '돌려막기'
BMW 판매사, 고객 명의 대출로 할인금액 '돌려막기'
  • 김소윤 기자 newsnv@abckr.net
  • 승인 2018.02.27 18: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스엔뷰] BMW 딜러가 현금으로 차량 대금을 완납하고 차량을 인수한 고객에게 BMW의 자회사인 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이하 BMW파이낸셜)의 대출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유도하고 상환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차량 대금 현금 완납하고도 딜러 말에 현혹돼 빚 갚아야 되는 신세

27일 한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서울에 사는 A씨는 1억 2천만원을 주고 BMW 차량을 구매하면서 현금으로 대금을 완납하고 차량을 인수했다.

문제의 발단은 A씨에게 딜러가 ‘좋은 가격 조건에다 옵션까지 넣어줄 테니 내 실적에 도움이 되도록 몇 달만 BMW파이낸셜의 대출을 이용하는 척 해달라’고 제안한 것. A씨는 대출금이 딜러의 소속 판매사 법인계좌로 들어간다는 사실에 동의하고 난 후 약 한 달 뒤 대출이 이뤄졌다.

그러나 딜러는 몇 달간 대출금을 갚다가 올해 초부터 상환이 끊겼고 A씨는 차량 대금을 모두 지불했는데도 딜러의 대출 꼼수 요청에 응하는 바람에 빚을 갚아야 되는 입장이 돼버렸다.

딜러, 대출금으로 할인금액 '돌려막기'…판매사 한독모터스 딜러에게 책임 전가

이 같은 일이 벌어진 이유는 딜러가 이전 고객에게 할인해준 금액 등을 다음 고객의 대출금으로 메우는 편법을 사용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딜러가 대출금을 못 갚게 된 이유는 뒤늦게 딜러의 소속 판매사인 한독모터스가 이 같은 행위를 금융 금융 관련 부정이라고 판단하고 딜러를 회사에서 내보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한독모터스는 딜러를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에 고소한 가운데 피해자들의 문제 해결 요구에 대딜러와 직접 해결하라고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그런데 문제가 된 딜러는 "내 잘못은 인정하지만, 회사(판매사)가 나에게만 책임을 뒤집어씌우는 것은 부당하다. 수년간 같은 방식으로 영업을 해왔는데 고객 납입금과 BMW파이낸셜의 대출금은 모두 회사의 법인계좌로 납입돼 회사가 모를 수가 없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BMW본사 자회사인 BMW파이낸셜은 사실 확인 절차 없이 대출 승인 왜 했나

피해자들에 따르면 BMW파이낸셜이 차량 대금이 완납되고 차량이 인수됐다는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대출을 승인하면서 차량에는 근저당을 설정했다.

이들은 피해 사실에 대해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제기했고 향후 경찰에 고소할 예정이다.

27일 금감원은 "해당 내용이 민원 제기 된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결론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해당 민원에 대한 해결 과정 등은 민원인에게만 알리는 것이 원칙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BMW코리아 관계자는 BMW파이낸셜이 차량 대금 완납과 인수 등의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대출을 승인하는 등 사실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BMW파이낸셜이 판매사를 신뢰하고 대출 승인을 해준 것이다. 차량을 판매한 딜러가 이를 나쁜 방향으로 이용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경찰 조사 중이지만 판매사(한독모터스)와도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고 고객 피해에 대해서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A씨와 같은 피해를 본 사람들이 현재 확인된 숫자만 15명이고 총 대출 규모는 2억원 안팎에 달한다고 전해졌다. 이들 중 일부는 차량이 저당 잡힐 것을 우려해 자신이 쓰지도 않은 대출금을 갚고 있다. 또 다른 피해자들은 대출금이 연체가 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토정로 195-1. 3층. 뉴스엔뷰
  • 발행·편집인 : 전용상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함혜숙   인터넷신문위원회 자율심의 준수 서약사
  • 대표전화 : 02-2632-9688
  • 팩스 : 02-718-1113
  • 日本支社 : 81-6-6210-3609
  • 제보 : 02-2632-9688
  • 광고문의 : 02-6959- 3091
  • 기획 취재팀 : 02-6959-3092
  • 제호 : 뉴스엔뷰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10543
  • 등록일 : 2012-10-26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1420
  • 등록일 : 2010-11-18
  • 뉴스엔뷰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뉴스엔뷰.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abckr.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