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워크아웃 졸업 4년차인 금호타이어의 고난이 계속되고 있다. 매각사를 확정하기는 커녕 1년 새 몸값이 3000억 원이나 떨어진 것.

실적·유동성 저하 악재 1년 새 9550억 → 6463억원
몸값 하락의 결정적 원인은 컨소시엄 구성과 박삼구 금호그룹 회장과의 상표권 갈등으로 인한 지난해 매각실패가 가장 큰 이유가 되겠다. [관련 기사 더보기 ▶ 금호아시아나, 산업은행과 신경전 ‘점입가경’]
실적도 이전보다 악화됐다. 지난해 금호타이어 영업이익은 2016년 1201억 원에서 1569억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손실 폭은 같은 기간 379억 원에서 지난해 886억 원으로 두 배이상 커졌다. 세계 타이어 시장 점유율도 2011년 3.6%에서 지난해 2.6%로 낮아졌다.
그나마 금호타이어 채권단인 KDB산업은행이 중국 타이어 판매 3위 업체인 더블스타에 금호타이어 매각안을 추진한다곤 하지만 매각 금액이 6463억 원에 불과하다. 더구나 더블스타는 지난해 산은이 매각을 추진하다가 결렬된 업체인데다 1년 전과 똑같은데 가격만 낯줘 재협상에 나선 것이다.
채권단, 금호타이어 노조 반대에도 더블스타가 ‘정답’
이를 두고 제대로 매각 협상을 하지 못한 산은도 금호타이어 가격 하락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이에 대해 산은 측은 더블스타로의 매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금호타이어가 수익성이 낮은 제품 위주로 ‘밀어내기’식으로 판매한 결과 중국 법인이 어려움에 빠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더블스타가 현지 금융기관의 차입금 연장 문제를 원활하게 해결하고, 자신들의 판매네트워크를 활용해 금호타이어 중국 공장의 판매도 늘려나갈 수 있어 중국 사업이 조기에 정상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