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동양경제] 서울 수돗물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말 북한강에서 발생한 조류가 한강 상수원인 잠실 수중보까지 확산됐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7일 팔당댐에서 발생한 조류가 한강 수계로 유입됨에 따라 수돗물 수질관리 비상체제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서울시는 24시간 '조류대책 특별비상근무'에 돌입하는 한편 한강 수계에 대한 일일 수질검사 및 순찰활동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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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서울시는 지난 1일 잠실 수중보 상류 5개 취수원에 대한 수질 검사 결과 3개 취수원에서 기준치를 넘어서는 조류 발생을 확인했다.
서울시는 8일 한 차례 더 수질 검사를 실시한 뒤 또다시 기준치 이상의 조류가 발생할 경우 조류주의보를 발령한다는 방침이다.
조류주의보는 수질 색깔을 녹색으로 바꾸는 원인물질인 클로로필 a가 ㎥당 15㎎ 이상이고 남조류의 세포수가 ㎖당 500cell 이상일 때 내려진다.
조류주의보는 매 주 한 차례씩 실시하는 수질 검사 결과 2주 연속 기준치 이상 검출됐을 때 발령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랜 가뭄이 조류의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비가 적게 내리는 경우에도 한 번씩 기준치 이상의 조류가 발견된다"며 "성급한 판단으로 공연한 위기의식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이라고 설명했다.
상황이 더 악화되면 조류주의보 보다 더 높은 단계인 조류경보, 조류대발생이 발령되지만 아직까지 조류경보 이상의 최악의 상황이 발생한 적은 없다.
서울시 정미선 수질관리팀장은 "만약 조류주의보가 내려진다면 시민들은 한강 하류에서의 수중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목축농가에서는 한강의 물을 동물들에게 먹여서는 안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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