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동양경제] 양학선 선수에게 농심이 “너구리 라면을 평생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히자 농심에 대한 누리꾼들의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다.
양학선 선수는 지난 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노스그리니치 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체조 도마 종목 결선에서 총점 16.533점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땄다.
농심은 7일, 양학선 선수의 어머니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오면 뭘 제일 빨리 먹고 싶을까? 라면? 너구리 라면?"이라고 말하자 "양 선수에게 너구리 라면을 평생 무료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금메달리스트를 이용한 마케팅이라며 거세게 비난하고 있다.
이들은 “850원짜리 너구리(소비자 가격)를 1년 365일 동안 하루 한봉지씩 먹으면 약 31만원이고 3끼 모두 라면을 먹는다 해도 약 93만원”이라며 “농심은 이번에 양 선수에게 너구리 라면을 무료 제공한다고 밝히며 막대한 마케팅 효과를 본다”고 주장했다.
누리꾼들은 "돈 한푼 안들이고 광고 제대로 했네", "스포츠 선수를 거지 취급하는 것 같다", "금메달리스트를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하는 거냐" 등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며 차라리 기업 CF모델로 쓸 것을 제안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은 "좋은 일 한다는데 왜 안좋은 시선으로 바라보지?", "양학선 선수가 라면을 좋아한다해서 준다고 한건데 나쁘게만 보지말자" 등 라면 제공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건설사 SM그룹(회장 우오현)은 "양학선 선수의 가족이 비닐하우스에서 어렵게 생활한다는 소식을 듣고 그룹이 보유한 아파트 한채를 양 선수 가족에게 선물하기로 하겠다는 뜻을 광주시에 전달했다"고 7일 밝혔다.
SM그룹 관계자는 "양학선 선수 가족의 소식을 접한 우오현 회장이 아파트를 기증하기로 결정했다"며 "양 선수가 귀국하면 일정을 잡고 기증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SM그룹이 기증하는 32평형 아파트는 내년 광주 남구 월산동에 들어설 예정으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아파트의 시가는 약 2억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학선 선수의 가족은 지난해 초까지 광주에 살다가 전북 고창으로 이사한 후 비닐하우스에서 어렵게 생활하는 사연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SM그룹이 양학선의 가족들에게 아파트를 선물하다는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흐뭇해하고 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정말 좋은 회사다", "훈훈하다", "양학선, 어려운 형편에서 불굴의 의지로 세계 속에 우뚝 선 모습 눈물이 났다", "아들 잘 키운 덕에 부모님도 드디어 호강하시네", "받을 자격 있다" 등 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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