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포스코 계열사의 안전관리 실태가 도마 위에 오르면서 임원진들은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최근 포스코건설의 잇단 사망사고는 권오준 회장에게 ‘흠집’을 남겼고, 기업의 신뢰성이 훼손돼 부정적 이미지로 비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시 하는 행동을 생활화하여 재해 없는 건설 현장을 조성한다’는 포스코건설의 현장중시경영이 유명무실해졌다.
이에 대해 포스코 측은 해당 계열사에 책임이 있다는 입장이다. 포스코 홍보팀 관계자는 “포스코건설 사망사고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며 “최종 책임은 이영훈 사장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영훈 포스코건설 사장, 취임한 지 8일 만에 ‘아뿔싸’
이영훈 포스코건설 사장도 난감한 상황이다. 이 사장은 취임한지 얼마 되지 않아 이번 사고로 불명예를 떠안게 생겼다. 최근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부산 해운대 엘시티 공사현장에서 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한지 불과 5일 만에 또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진 것.
당국에 따르면 7일 오전 11시경 인천시 송도구의 한 포스코건설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콘크리트 펌프차량이 지반 침하로 전복되는 사고로 작업하고 있던 하청기업 노동자 1명이 펌프카 타설 파이프에 맞았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다가 숨졌다. 비슷한 위치에 있다가 다친 1명은 수술을 받고 입원 중이다.
이쯤 되면 ‘안전관리 부실 의혹’이 불가피하다. 포스코 건설 관계자는 “이 사장이 9일까지 모든 현장에서 작업을 중단하고 모든 직원이 현장의 위험요인을 철저히 점검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사 중인 만큼 더는 언급하기에는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다만 사고수습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현장 작업 재개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