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그룹, 과거 계열사 한라공조 탈환에 팔 걷었다
한라그룹, 과거 계열사 한라공조 탈환에 팔 걷었다
  • 박종호 기자 pjh@abckr.net
  • 승인 2012.08.07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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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뷰 동양경제] 한라그룹이 과거 계열사였던 한라공조를 13년 만에 다시 사들인다. 한라공조 되찾기는 정몽원 한라그룹회장의 숙원사업이다.


한라공조는 과거 한라그룹의 계열사였지만, 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9년 경영악화로 포드 계열사인 비스티온에 지분 50%가 넘어갔다.


한라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만도는 국민연금공단과 글로벌 투자 파트너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국민연금은 한라공조의 지분 8.1%를 만도에게 매수 요청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했다.


따라서 국민연금이 한라공조 주식을 제3자에게 매각할 경우 만도가 우선적으로 살수있게 된 것이다.


6월말 현재 한라공조는 미국계열의 비스테온이 69.99%, 국민연금이 8.1%의 지분을 갖고 있다.


비스테온은 지분을 70%가까이 불려왔으며 최근 30%에 이르는 나머지 한라공조 지분의 공개매수를 추진해왔다.


비스테온은 한라공조 지분 100%를 소유할 경우 상장 폐지를 통해 배당금과 매각대금을 챙긴다는 속셈이었지만 국민연금의 거부로 무산된바 있다.


이후 비스티온은 2차 공개매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한라그룹의 한라공조 인수 추진으로 제동이 걸리게 됐다.


한라그룹은 이번 양해각서가 돈이 많은 국민연금과 제휴해 한라공조를 되찾는 시발점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따라서 조만간 비스테온과 한라공조의 장래에 대한 협상을 제안할 계획이다.


한라공조의 작년 기준 매출액은 2조58억원, 영업이익은 1709억원이며 올 상반기말 이익잉여금은 1조264억원 수준으로 알짜회사로 분류된다.


고(故) 정인영 전 한라그룹 명예회장의 차남인 정몽원 회장은 IMF 외환위기 과정에서 헐값에 팔아넘긴 계열사들을 되찾는데 그룹 역량을 집중해왔으며 지난 2008년 만도의 경영권을 되찾은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한라그룹측은 한라공조가 자신들이 창업한 자동차 공조분야 글로벌 빅4 중의 하나라는 점에서 인수할 경우 만도와도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자동차산업 발전을 위해 핵심부품회사는 국내기업이 맡아야한다는 여론도 한라그룹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형국이다.


한라그룹은 인수자금이 부족할 경우 매칭펀드 등 외부 투자자를 유치하는 방안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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