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9억 보이스피싱 피해 발생…금감원 "주의 당부"
역대 최대 9억 보이스피싱 피해 발생…금감원 "주의 당부"
  • 이준호 기자 newsnv@abckr.net
  • 승인 2018.03.19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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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뷰] 얼마 전 70대 노인 A씨는 '02-112'로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금융감독원 팀장'이라고 본인을 소개한 전화 사기범은 "A씨 이름으로 대포통장이 만들어져 범죄에 사용됐다. 처벌을 피하려면 범죄에 연루된 피해금을 맡겨야 한다"고 A씨를 속였다.

기사 내용과 무관 = 뉴시스

강압적인 전화 목소리에 겁이 난 A씨는 이틀에 걸쳐 금융회사 3곳에서 정기예금과 보험 9억원어치를 깨고 사기범이 알려준 계좌로 송금했다.

이 과정에서 거액 예금계좌를 해지하고 송금하려 하는 것을 은행 직원이 수상하게 여겨 송금 사유 등을 물었지만 A씨는 사기범의 지시에 따라 "친척에게 사업 자금을 보내는 것"이라고 답했다.

결국 사기범은 A씨가 보낸 9억원의 현금을 모두 빼내 도주했다.

19일 금감원에 따르면 A씨는 보이스피싱에 당한 피해 사례 중 최대 금액으로 기록됐다. 지난해 12월 한 20대 여성이 보이스피싱에 당해 8억원을 피해당한 바 있다. 당시 범인은 추적을 하기 어렵도록 가상화폐의 한 종류인 비트코인으로 현금화해서 달아났다.

이날 금감원 관계자는 "'02-112'와 같이 보이스피싱에 속기 쉬운 번호로 전화가 걸리는 것에 대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긴 어려운 상태다"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범죄자가 발신번호를 바꿀 수 있는 것은 통신사가 자발적으로 나서야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또 "보이스피싱을 당한 후 늦게 신고하면 '지급정지' 조치 등이 무용지물일 경우가 있다"라며 보이스피싱 주의를 재차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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