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동양경제] 지난 2009년 국군기무사령부의 민간인불법사찰을 당한 뒤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 중이던 엄윤섭(45)씨가 아파트에서 투신해 사망한 사실이 13일 전해졌다.
서울 동작경찰서에 따르면 엄씨는 지난 5일 관악구 신림동 자택을 나간지 2일 만인 7일 오후2시께 동작구 노량진동의 한 아파트 18층에서 뛰어내려 사망했다.
경찰 관계자는 "죽음으로 속죄한다는 짧은 유서가 발견됐으며 기무사 사찰로 인한 자살인지는 조사하지 않았으며, 혼자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간 CCTV를 확인했고 타살의 흔적이 없어 자살로 수사를 종결했다"고 밝혔다.
국군기무사는 지난 2009년 8월 5일 평택역에서 열린 쌍용자동차 노동자 정리해고 반대집회 장면을 촬영했으며 당시 민주노동당원이던 엄씨의 모습도 영상에 기록됐다.
당시 집회 참가자들은 촬영 중이던 신모 대위의 캠코더를 현장에서 빼앗았으며 이정희 당시 민주노동당 의원은 지난 2009년 8월 12일 국회에서 해당 영상과 관련 자료 등을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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