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 창업초기, 가족 이사 참여 ‘논란’
안철수연구소 창업초기, 가족 이사 참여 ‘논란’
  • 강정미 기자 kjm@abckr.net
  • 승인 2012.08.1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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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뷰 동양경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안철수연구소(현 안랩)의 창업초기에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 등 가족들을 이사와 감사로 등록했던 사실이 공개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안 원장은 지난 2004년 발간한 저서 'CEO 안철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에서 "안연구소(안철수연구소)에는 나의 친척이 한 명도 없다. 그 역시 나의 의도적인 실천이다. 나와 학연이나 지연으로 연결되어 있는 사람도 없다"고 썼다.


그는 이어 "내가 친인척을 고용하지 않는 이유는 친척이 없어서가 아니다. 오히려 내게는 친척이 많은 편이다. 그러나 친척을 채용하게 되면 알게 모르게 그 사람의 직위와 상관없이 다른 직원들이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그러면 실무자들이 소신 있게 일하기가 힘들다"고도 책에 적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안 원장의 장인인 김우현(78)씨가 안철수연구소 설립 초기인 지난 1995년 3월부터 1998년 3월까지 이사로 등록됐으며 또한 지난 1998년부터 2001년까지는 부인 김미경 교수가 이사로 재직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안 원장의 동생인 한의사 상욱(49)씨도 지난 1997년 3월 이 회사의 감사를 맡아 2001년까지 일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안랩은 지난 2000년 즈음 벤처 열풍과 인터넷 시장 확대의 영향으로 매출액이 100억원대 수준에 이르는 등 급격한 사세 확장을 이뤘으며 지난 2001년에는 코스닥으로 등록했다.

이에 앞서 안 원장의 친지는 모두 이사와 감사진에서 물러났다.


일부 언론은 안 원장이 '윤리경영'을 강조하며 친척이 한 명도 없다고 강조했던 바와 달리 실제로는 직계가족을 요직에 기용하는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한의사인 안 원장 동생이 회사 감사를 맡은 것 역시 전문성이 떨어지는 비정상적인 인사라고 전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안 원장측 유민영 대변인은 "책에서 밝힌 것은 2004년인데, 회사가 면모를 갖추기 시작하면서 가족들이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기 위한 의식적인 노력이었다고 밝힌 것"이라며 "초창기에는 가족들이 회사 경영의 책임을 나눠 감당했던 것이고, 회사가 규모가 커지고 상장이 되면서부터는 모두 물러났다"고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반박했다.


안 원장과 가까운 금태섭 변호사도 "가족들이 조금이라도 이익을 봤다면 모르겠지만, 부인 김미경 교수의 경우는 직원 월급을 줄 돈이 없으면 자기 봉급을 넣기도 했다"며 "이를테면 초창기 창업 공신인데, 상장된 후 대가를 받아도 정상인데 그 전에 물러났던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의사인 안 원장의 동생 상욱씨가 감사 역할을 맡았던 것에 대해서도 "회계사 자격 있는 사람이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당시로서는 한 푼도 줄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상욱씨도 회사가 커진 뒤 물러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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