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동양경제] 김영란 국민권익위원장이 물러난다. 남편인 강지원 변호사의 대선 출마가 사퇴 이유다.


권익위의 한 관계자는 4일 "김 위원장이 어제 김황식 국무총리를 만나 사의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김 위원장은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이명박 대통령을 직접 만나 사직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고 있으며 공식 입장이나 향후 일정 발표는 청와대의 결정이 나는 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강 변호사가 대선출마 결심을 한 상황에서 공직 수행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사법시험 20회에 합격한 뒤 판사로 재직해왔으며, 지난 2004년에 여성 최초로 대법관에 임명됐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0년 8월 대법관에서 퇴임한 뒤 같은 해 12월 국민권익위원장에 임명돼 부패행위 근절을 위해 '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일명 김영란법)' 제정에 힘써왔다.


남편인 강 변호사는 사법시험에 수석 합격했으며 검사로 근무하다 2002년 검찰을 떠났다. 그 후 필하모니아 코리아 단장, 대통령 직속 사회통합위원회 지역분과위원장 등을 맡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