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동양경제] 경찰은 지난 13일 부산서 검거된 김홍일이 자신에게 결별을 통보한 언니가 미워 동생까지 죽였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질렀다는 당초 진술과 달리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울산 중부경찰서는 전날 밤 부산에서 검거한 김홍일을 대상으로 범행동기와 도피과정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 부모가 운영하는 가게에서 일을 한 적이 있는 김홍일은 사건 당일인 7월 20일, 하루 전 인근 대형마트에서 구입한 부엌칼을 차에 놓고 피해자들의 집 인근 골목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피해자 부모들이 새벽 장을 보러 나가기를 기다렸다.
사건 당일 새벽 3시20분, 피해자 부모들이 새벽 장을 보러 나가는 모습을 확인하고 피해자가 거주하는 다세대주택의 배관을 타고 2층으로 올라가 베란다 문을 통해 피해자의 집안으로 침입했으며 잠들어 있던 동생(23)을 발견, 흉기로 살해했다.
김홍일은 경찰에서 동생을 살해한 이유에 대해 “일주일 전 자신에게 '헤어지자'는 내용의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를 보내며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한 언니에 대한 미움 때문에 동생을 살해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처음 계획과 달리 언니가 아닌 동생을 먼저 살해한 김홍일은 순간 당황해 도주했으나 재차 피해자의 집을 1차 침입때와 똑같은 방법으로 침입해 동생이 거실에서 살해된 사실을 알고, 전화로 112에 신고한 뒤 경찰을 기다리고 있던 언니를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살해 순간 언니는 공포에 떨면서 '살려 달라'는 말조차 하지 못하고 숨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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