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동양경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4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선 안 원장이 대선 출마와 관련, 결심을 굳히고 선언할 시기가 임박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란 분석이 나온다.


안 원장의 5·18 묘지 참배 일정에 대해 안 원장측 유민영 대변인은 "10시40분에 도착해서 1시간여 동안 둘러봤다"며 "유영봉안소와 5·18 민중항쟁 추모탑에서 헌화와 분향, 묵념을 한 뒤 묘역으로 이동해 추모하고 참배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     © 사진편집= 강정미 기자

 

안 원장은 이후 추모관을 둘러보기도 했으며 5·18 민주묘지측은 안 원장이 6명의 동행인과 함께 이곳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저를 포함해 개인적인 도움을 준 분 몇 분과 함께 갔다. 안 원장은 혼자 방문하고 싶어했다"고 밝혔으나 동행인이 누구인지는 말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5·18 민주묘지를 방문한 안 원장은 방명록에 '고이 잠드소서'라는 글을 남겼으며 정치권 일각에서는 “안 원장의 이날 5·18 민주묘지를 방문한 것은 타 정치인의 동작동 국립 현충원 방문과 같은 맥락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때문에 안 원장이 이날 5·18 묘역을 방문한 것이 사실상 대선 출마 결심을 마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안 원장은 지금까지 '국민의 의견'을 듣고 가까운 정관계 인사들을 만난 것과는 달리 출마를 앞둔 정치적 행동이라는 것이다.


 

▲     ©사진=뉴스1

 

안 원장은 이미 전날(13일)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도움을 준 박원순 시장과 단독 회동을 갖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유 대변인은 "오래 전부터 묘역에 한 번 다녀오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라며 "대선 출마 여부와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으나 정치권의 시각은 이와 다르다.


한편 안 원장은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선출된 후 며칠 내로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현재 발표문 초안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유민영 대변인은 "초안 작업을 혼자 진행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 최종 결심이 담긴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