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동양경제] 탈주범 최갑복씨가 유치장 배식구로 탈주했다 6일 만에 붙잡혔다. 최씨는 탈주 과정에서부터 다시 검거되는 순간까지 "누명을 벗어야 한다"며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지난 17일 '미안하다. 누명을 벗어야 하기에 선택한 길'이라는 메모와 함께 유치장을 탈출했으며 지난 21일 경남 밀양의 한 농가에서도 '죄송합니다. 비강도자 최갑복'이라는 쪽지를 남겼다.
최씨는 자신의 도주 경로가 경찰에 노출될 것을 감수하면서까지 '강도용의'를 부인하려 했으며 22일과 23일 검거 과정과 검거 이후에도 시종일관 '억울함'을 호소했다.
최씨는 지난 12일 대구의 한 가정집에 침입, 주인에게 들키자 둔기를 휘두른 혐의(강도상해)로 경찰에 검거됐다.
최씨는 "주택임대차계약서를 확인하기 위해 건물 주인집에 들어갔을 뿐, 금품을 요구하거나 훔칠 생각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도 "최씨가 건물 주인에게 금품을 요구한 적은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물건을 훔칠 생각도 없었고, 금품을 요구한 적도 없었기 때문에 강도상해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23일 오후 언론에 잠시 공개된 최씨는 "억울한데 왜 말을 못하게 하느냐"며 항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찰은 "사건 당일 최씨가 옥상에서 케이블을 타고 창문을 통해 들어갔다가 주인에게 들키자 둔기를 휘둘렀다"며 "전력 등으로 미뤄 금품을 훔칠 의도가 있었다고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최씨가 거짓말을 잘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씨는 13차례의 범행으로 23년 8개월 간 교도소에서 수감 생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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