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동양경제]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공평동 선거사무소에서 부인 김미경 씨의 아파트 매매 다운계약서 작성과 관련, "저도 어제 언론을 보고 확인한 다음에 사실을 알게 됐다"며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어쨌든 잘못된 일이고 국민들께 사과드린다"고 밝히고 "더 엄중한 잣대와 기준으로 살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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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는 전날 언론을 통해 지난 2001년 서울 문정동의 아파트를 매입하면서 시세보다 2억여원 낮은 가격으로 다운계약서를 작성한 사실이 알려지자 대변인실을 통해 이를 시인하고 사과의 뜻을 밝혔었다.
안 후보는 이날 짧은 사과의 입장을 발표하고 일체의 질문을 받지 않고 곧장 자리를 떴다.
때문에 정치권 주변에선 안 후보가 다운계약서 작성에 대한 문제제기에 대해 불편한 심기에서 자리를 피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는 해당 거래가 이뤄진 지난 2001년은 부동산 매매 실거래가 신고 의무가 법제화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다운계약서 작성이 자신을 포함해 사회전반에서 관행적이었음을 에둘러 강조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도 안 후보가 대선에 출마하면서 내걸었던 ‘새로운 정치’나 그간 자신의 저서 등을 통해 탈세에 대해 보여 왔던 엄격한 기준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어 논란의 가능성이 크다.
안 후보는 지난 1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정당한 검증에 대해서는 계속 성실하게 답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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