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동양경제] 장기고정 '적격대출' 규모가 출시 6개월 만에 7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변동금리 주택대출상품에 대한 거부감으로 고정금리 주택대출 상품에 관심이 높아지면서다.
따라서 가계의 연간 이자의 부담이 약 800억 정도 줄어드는 효과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지난 25일까지 시중은행이 내놓은 적격대출은 7조 2434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적격대출은 올해 초반에는 제자리걸음이었으나 지난 6월 1조 1390억원으로 처음으로 한달 판매량 1조원을 넘어서고 9월 말에는 7조원을 돌파했다.
적격대출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고정금리 상품이지만 이자가 싸고 9개 시중은행에 이어 지방은행까지 취급하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적격대출은 주택금융공사가 주택저당증권(MBS) 발행 등을 통해 금융기관에 조달한 재원으로 은행이 고객에게 판매하는 순수 장기고정금리 분할상환 대출상품이며 만기가 최소 10년 이상으로 주택금융공사가 요구하는 조건대로 은행들이 상품 구조를 짠다는 의미에서 ‘적격’이란 이름이 붙어졌다.
적격대출 증가로 가계 이자 부담도 연간 800억원 정도 덜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공사에 따르면 상반기 적격대출의 평균 금리는 4.69%, 기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5.10~5.20%로 올해 적격대출 공급 목표치인 15조원을 대입시킬 경우 이자 부담이 765억~915억원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고정금리 적격대출은 금리가 뛰어도 이자 부담이 늘지 않고 주택가격이 내려도 원금상환 압박이 없다”며 “전체 적격대출 공급액의 약 70%가 기존 변동금리대출을 갈아탄 수요층”이라고 밝혔다.
적격대출은 현재 SC, 씨티, 농협, 하나, 기업 등 9개 시중은행과 경남, 광주, 대구, 부산 등 4개 지방은행에서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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