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불산가스 누출사고가 난 공장 인근의 들과 산에서 죽은 들쥐와 새 등이 6일 발견된 가운데 피해지역 주민들은 "사고 이후 메뚜기, 귀뚜라미, 잠자리는 물론 쥐, 청솔모, 새 등이 모두 사라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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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전문가들은 누출사고 당시 맹독성가스인 불산가스가 사방으로 퍼지며 식물은 물론 벌레나 야생동물 등이 떼죽음 당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27일 사고 당시 누출된 불소가스(F)가 공기에 노출돼 불화수소산(HF)으로 변화했으며, 불화수소산이 다시 공기 중의 이물질과 결합해 불소화합물로 바뀌어 마을을 덮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사고 인근 지역인 구미시 산동면 봉산리와 임천리로 날아든 불화수소산 기체는 공기와 결합한 불소화합물로, 식물의 기공으로 스며들어 침적되면서 농작물을 말라 죽게 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농작물 잎에 침적된 불화수소산은 잎이 말라죽으면서 가루가 되고, 침적된 불화수소산가루는 다시 공기 중의 이물질과 결합해 불화수소화합물로 변해 날아다니게 된다"며 "불화수소에 의한 2차, 3차 피해를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6일 현재 불산가스 누출사고로 병원 진료를 받은 피해자는 1594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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