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후보는 국민대통합위원장·공약위원장 겸임키로
[뉴스엔뷰]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으로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 김성주 성주그룹회장, 정몽준 전 대표, 황우여 대표가 참여한다.
박 후보는 ‘100% 대한민국’ 대통합위원장과 공약위원장을 직접 맡기로 했고, 김무성 전 원내대표는 총괄선대본부장에 선임됐다.
박 후보는 11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대위 인선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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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는 외부 인사로 영입된 김용준 전 소장에 대해 "그 분이 선대위 공동위원장을 맡아 오셨다는 것만으로도 앞으로 저희 당이 지향하는 소중한 가치, 법치와 원칙을 잘 지켜 나가고 헌법 가치를 잘 구현하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말씀해 주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마찬가지로 김성주 회장에 대해 "여성들이 활발하게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나라를 이뤄야 우리나라가 발전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많은 노력을 하셨다. 그 분의 역량이 감명 깊었고 소중하게 생각해 모시게 됐다"고 말을 이었다.
또 "한나라당의 대표를 역임하신 정몽준 전 대표와 현재 새누리당을 이끌고 계신 황우여 대표, 이렇게 네 분이 중앙선대위 위원장으로 참여한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100% 대한민국’ 대통합위원장도 겸임하기로 했다. 당초 이 자리에 내정해 영입했던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에겐 대통합위 수석부위원장을 맡겼다.
직접 위원장을 맡아 대통합 의지를 강조하는 한편, 한 전 고문의 임명을 강행할 경우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혀 온 안대희 정치쇄신특위원장을 붙잡아둘 수 있는 절충안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지난달 26일 1차 선대위 인선에서 의장단에 선임됐던 김 전 원내대표는 총괄선대본부장으로 선대위 실무를 총괄하게 됐다. 원래 선대본부장으로 임명됐던 서병수 사무총장은 당내 친박계 2선 후퇴 요구 등을 반영한 듯 김 전 원내대표 아래 당무조정본부장으로 직함을 다시 받았다.
이날 선대위 부위원장에는 친이계인 정병국 의원이 새로 추가됐다.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사퇴를 촉구했던 이한구 원내대표는 의장단에서 이름이 빠졌다. 당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 원내대표는 현재 국정감사에 진력하고, 원내에서 대선 기구가 만든 정책을 뒷받침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재오 의원도 명단에 오르지 않았다. 인선에 포함됐으면 '화합 선대위'의 상징적 인물이 됐을 것이다. 박 후보는 이에 대해 "그 분도 선대위에 모시려고 여러번 연락을 드렸는데 연락이 안닿았고 답을 못들었다. 앞으로 계속 연락을 드려 제의를 할 것"이라고 의지를 표명했다.
박 후보는 그간 선대위 인선을 놓고 당내 인적쇄신론이 분출했던 것과 관련, "쇄신이냐 통합이냐를 두고 의견 차가 있었다"면서 "과거와의 단절이 아니라 아픔을 치유하는데 진통도 따르고 고뇌도 따른다고 생각한다. 그 과정을 거치면서 쇄신과 통합이 같이 가야할 시대 정신이라는 합의를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또 "쇄신과 통합은 같이 가야 한다고 저도 언급을 했고 거기에 대해서 동의를 했다면 더 이상 국민들이 볼 때 흔들리는 모습은 안된다"며 "선거가 69일 남았는데 국민 앞에 이제는 하나가 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한편 진념 전 경제부총리가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유력 거론됐지만 이날 명단엔 없는 것에 대해 "어떤 분을 모시겠다고 하고 그 분들이 참여하겠다 확답을 받았는데 보도가 되니 반대하는 쪽에서 그 분한테 가지 말라고 해서 포기를 한 경우가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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