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지난 2007년 경기도 안양의 한 환전소에서 여직원을 흉기로 살해하고 현금 1억 원을 훔쳐 달아났던 범인을 태국에서 검거했다. 이로써 살해범 일당 3명이 모두 검거하게 됐다.
경찰은 4일, 지난 2007년 7월9일 경기도 안양시 비산동의 한 환전소의 여직원 임모씨(당시 27세)를 흉기로 살해한 뒤 필리핀으로 도주한 혐의(살인 등)로 주범 최모씨를 태국의 은신처에서 검거하고 한국으로 압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경찰은 지난 10월 필리핀 현지에서 공범 김모씨를 검거했으나 김씨는 유치장에서 목을 매 자살했다. 이와 함께 또 다른 공범 김모씨는 지난 5월 필리핀에서 검거됐으며 현지에서 재판 중에 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2007년부터 올해까지 필리핀 마닐라를 찾는 한국인 여행객과 어학연수생 등을 인터넷 카페에서 접촉한 뒤 현지에서 유인해 납치하고 한국의 가족들을 협박해 송금 받는 수법으로 13차례에 걸쳐 3억1000만원 상당을 빼앗은 것으로 밝혀졌다.
최씨가 필리핀에서 함께 납치를 저지른 공범 5명은 지난 2008년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 차례로 국내에 송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가 동생 명의의 여권으로 태국 등 동남아에서 활동하는 사실을 포착한 뒤 추적해 검거했다"며 "현지에서 여권 위조 혐의와 관련된 재판을 마치는 대로 국내로 압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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