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측은 5일 안 후보가 문재인 후보의 제안에 호응, 6일 배석자 없이 단독 회동키로 한 데 대해 "두 후보 간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기 위한 것"이라며 당장 단일화 합의를 도출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가 후보 회동에는 합의했지만 단일화 논의의 급진전을 바라지 않는 듯하다. 때문에 캠프 내에서도 두 후보의 회동과 관련,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유민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치혁신, 정치쇄신이 활성화되고 있다고 생각했다. 국민이 원하는 것이고 국민의 기대가 무르익었다고 생각한다"며 "서로를 존중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좋은 대화 결과물을 만들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     ©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뉴스1)

 


회동에 대해서는 "형식적인 단일화 논의를 넘어서 가치와 철학이 만나는 대화가 가능한, 전반적으로 정치혁신을 통한 정권교체와 국민의 삶이 바뀌는 정권교체가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히고 "문 후보와 만나 서로의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고 정치혁신에 대해 합의했으면 좋겠다. 그래야 더 많은 국민들 뜻을 모아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안 후보의 발언을 인용했다.


정연순 대변인은 서울 종로구 선거캠프에서 "정책 발표 때까지는 정책에만 집중한다던 기존 입장은 마찬가지"라며 "각 후보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시간을 갖겠다는 것이다. 단일화에 매몰되면 승리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번 회동은 문재인 후보가 4일 안 후보에게 직접 단일화를 위한 만남을 제안한 데 대해 안 후보가 화답한 것으로 비쳐졌으나, 유민영 대변인은 이에 대해 "제안이라고 말씀하셨으니 제안이겠죠"라며 주도권을 두고 신경전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