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후보가 7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 합의를 규탄했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여대에서 김성주 중앙선거대책위원장과 함께 '걸투(Girl Two) 콘서트' 에 참석하고 "대선 결과에 따라 이 나라의 방향이나 운명이 바뀔 수 있는데, 이런 중대한 선거를 앞두고 아직도 후보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건 참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어 "앞으로 이 나라가 어떤 방향으로 갈지, 또 어떤 정책을 갖고 가게 될 지 등에 대해 국민은 알 권리가 있고, 그것을 판단·검증할 기회가 필요하다"며 "그런 기회가 없어진 것을 생각할 때 누굴 위한 단일화인지 걱정된다"고 밝혔다.
앞서 박 후보는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책자문위원회 필승결의대회에 이어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전국위에 잇달아 참석, "국민 삶과 전혀 상관없는 '단일화 이벤트'로 민생 위기를 극복할 수 있냐"며 두 후보의 단일화 합의를 규탄했다.
|
또 야권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주장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NLL 포기' 발언 의혹 등을 거론하며 "국가 간 약속도 뒤엎겠다고 공언하는 세력,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지킬 의지조차 의심스러운 세력에게 우리 국민의 안전과 미래를 맡길 수 있냐"고 꼬집었다.
박 후보는 "국가 지도자는 나라의 안보와 가치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국민 마음을 하나로 묶어야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국민을 편 가르고, 표를 얻기 위해 갈등을 선동하는 세력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갈 수 없고 갈등과 혼란만 가중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가 문·안 두 후보의 단일화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후보는 지난 5일 문·안 두 후보의 단일화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제가 별로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 신중을 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이에 대해 "그동안엔 단일화가 풍문이었지만, 이젠 엄연한 정치현실이 됐기 때문에 박 후보가 분명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엔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