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지난 10월 은행의 가계대출이 9월보다 2조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주택거래 관련 세금 감면조치로 침체됐던 부동산 시장이 기지개를 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12년 10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전체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2조원 증가한 460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의 가계대출은 지난 9월 마이너스로 돌아선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반등했다.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폭은 지난 5월 2조2000억원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지난달 은행의 가계빚이 늘어난 것은 주택담보대출과 함께 마이너스통장 대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마이너스통장대출은 지난 9월에 비해 1조5000억원 증가한 147조5000억원으로, 한은 관계자는 "추석 연휴 신용카드 이용대금 결제 등으로 마이너스통장대출이 오름세로 돌아섰다"고 이를 설명했다.
특히 10월 주택담보대출(모기지론양도 포함)은 주택거래 관련 세금 감면조치 등으로 주택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전월보다 6000억원 증가한 312억1000만원을 기록했다.
기업의 은행빚은 전월보다 2조7000억원 늘은 598조4000억원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증가폭에서는 지난 9월 5조4000억원에 비해 절반이다.
한은은 "지난 9월말 추석연휴 때문에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 등 결제성자금대출의 만기상환이 10월 초로 미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중소기업대출은 지난 9월 5조1000억원에서 10월 600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은행의 경기 민감업종에 대한 대출태도 강화 등으로 개인사업자 대출 또한 증가폭이 전월 1조8000억원에서 9000억원으로 반감했다.
이에 비해 대기업대출의 증가폭은 9월 3000억원에서 지난달 2조2000억원으로 늘어났다. 분기말 감소효과가 사라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달 은행의 수신 규모는 1121조6000억원으로 전월대비 2000억원 증가한 액수로 전월 6조2000억원에 비해 3%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
이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로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낮춰 정기예금 증가폭이 줄고 세금납부로 기업자금이 인출되면서 수시입출식 예금이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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