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최근 식용유로 인한 화재발생이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5가의 한 식재자 창고에서 10일 밤 11시경 식용유 과열로 화재가 발생해 15분여 만에 진화됐다. 이날 화재로 창고 내부의 냉동고, 건어물 등이 불에 타 소방서 추산 35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4일 밤 10시30분쯤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의 한 음식점에서도 불이 나, 음식점 내부와 주방기구 등이 타 소방서 추산 114만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다. 소방서는 음식점 직원이 주방 튀김기의 전원을 끄지 않고 퇴근했다는 진술에 따라 식용유가 과열되며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같은 날 오전 11시 20분경 발생한 서울 종로구 창신동 5층 주택 옥탑방 화재도 식용유가 원인이었다. 소방서 관계자는 "옥탑방에서 조리를 하던 사람의 부주의로 식용유에 가스레인지 불이 붙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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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난달 31일 서울 종로구 관수동 서울극장 옆 상가건물 식당에서 화재가 발생해 이웃 상가 등 17개 점포를 태우고 1시간 33분만에 진압됐다. 이날 식당 1층에서 부침개를 조리하던 중 팬에 식용유를 붓자 불길이 치솟으며 배기구의 기름때를 타고 2층 옥상으로 번져, 지붕을 덮고 있던 천막 등에 옮겨 붙으며 대형화재가 됐다.
김동식 서울 종로소방서 지휘대장은 "식용유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불에 절대 물을 부어서는 안 된다"며 "식용유로 인한 불꽃에 물이 닿을 경우 순간적으로 불꽃이 폭발해 화재를 더 키우게 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통상 식용유의 온도가 300~400도가 됐을 경우 발화점으로 본다"며 "팬에 식용유가 부족하거나 식용유 내 내용물이 있을 경우 발화점은 더욱 낮아진다"라고 설명했다.
김 지휘대장은 식용유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기름이 담긴 후라이팬 등에 뚜껑 혹은 방석, 두꺼운 옷가지 등을 덮어 '질식소화'를 시키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식용유 화재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식용유를 과열시키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식용유로 음식을 조리하는 동안 자리를 뜨지 말고 불이 났을 경우 침착하게 대처한 후 즉시 소방서에 신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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