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팔, ‘죽지 않고 다만 사라졌을 뿐?’
조희팔, ‘죽지 않고 다만 사라졌을 뿐?’
  • 최준영 기자 nik4@abckr.net
  • 승인 2012.11.1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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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뷰] 중국에서 죽은 것으로 전해진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이 아직 살아있다는 증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KBS는 16일, 조희팔의 최근 근황을 추적 보도하면서 중국 현지 공안, 골프장 직원 등 증언을 인용해 조희팔의 생존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해 12월18일 조희팔이 현지 호텔에서 지인들과 함께 식사 도중 갑자기 복통을 일으켜 응급차로 이송 중 급성 심근 경색으로 사망한 것이 확인됐다고 발표했었다.

 

▲     © 사진=KBS화면


 

KBS 보도에서 중국 공안 관계자는 "조희팔과 측근 강모씨가 옌타이, 웨이하이, 칭다오 등을 옮겨 다니며 지내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웨이하이의 골프장 직원들도 조희팔의 사진을 보며 "3~4개월 전에 왔었다. 얼굴이 낯이 익는다. 이사람(조희팔)은 확실히 기억난다"고 증언했다.

 

거론된 강씨는 조희팔이 만든 다단계 업체의 행정 부사장이며 자금관리인으로 먼저 중국으로 도망해 조희팔의 중국 밀항을 도왔다.

 

또한 조희팔이 죽었다던 당시 호텔에서 근무한 관계자들도 "호텔에서 사망사고에 대한 얘기를 들은 적 없다"고 전했다.

 

경찰의 조희팔 사망 발표와는 다르게 ‘위장사망’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그가 아직 살아있다는 증언이 잇따르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경찰은 조씨의 사망 발표 당시 그의 시신은 사망 이틀 뒤 화장됐으며 따라서 유전자 검사 등은 불가능하지만 화장증과 응급 진료기록부, 사망진단서 등의 정황으로 볼 때 조희팔의 사망이 확실하다고 말했었다.

 

▲     © 사진=KBS화면


 

하지만 경찰의 사망 발표에도 조희팔의 죽음을 둘러싸고 각종 의혹이 꼬리를 물면서 위장사망 의혹이 제기돼 왔다.

 

조희팔에게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은 그의 사망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며 '사망자작극'의 가능성을 피력하며 장례식에서 시신을 동영상으로 찍는다는 것이 한국인 정서에 맞지 않으며, 경찰이 중국 공안당국이 공식적으로 인터폴 수배자 조씨가 사망했다고 확인해준 서류가 아닌 조씨 가족이 제출한 서류로 사망판단의 근거를 들었다.

 

피해자들은 또 국내에서 심장질환 진료를 받은 적이 없던 조씨가 갑자기 급성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는 이유 등을 의혹으로 제기하며 ‘위장사망’이라고 주장했다.

 

조희팔의 중국 생존 증언이 잇따르는 가운데 조희팔의 사망을 서둘러 발표한 경찰은 물론, 중국과 공조수사를 진행했던 검찰에 대해 부실수사라는 비난이 쏟아질 전망이다.

 

한편 조희팔은 전국에 10여개 다단계 업체를 차려놓고 의료기기 대여업으로 고수익을 낼 수 있다며 지난 2004년부터 5년간 약 5만여 명에 이르는 투자자들로부터 3조5000억 원대의 돈을 가로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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