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안대희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이 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후보 측에 제안한 정치쇄신실천협의기구 구성이 성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새누리당에 따르면, 정옥임 당 중앙선거대책위 대변인은 이날 민주당 문 후보 측과의 통화에서 관련 논의를 위한 실무 예비협상팀 구성 등을 요청했다.


정 대변인은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오늘 민주당 문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과 통화했다"며 "'민주당이 시간과 장소를 정해주면 언제 어디서든 만나겠다'는 의견을 민주당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문 후보 측 진 대변인은 전날 새누리당의 정치쇄신실천협의기구 구성 제안과 관련, "새누리당 안 위원장 측에서 연락이 오면 형식과 내용에 관계없이 논의에 임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정 대변인은 진 대변인과의 통화에서 "정치쇄신실천협의기구 구성 논의를 위한 실무협상팀 구성"을 요청하는 한편, "민주당에서 원한다면 안대희 위원장과 문 후보 측 안경환 새정치위원장의 회동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진 대변인도 "조만간 실무협상팀을 편성해 새누리당에 알려주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현재 새누리당은 박민식 의원과 권영진 전 의원, 그리고 정 대변인이 참여하는 실무협상팀을 꾸린 상태다.


그러나 정 대변인은 안 후보 측과의 접촉 여부에 대해선 "박선숙 선대본부장과 통화를 시도했는데 이뤄지지 않았다"며 "그쪽이 바쁜 것 같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전날 "정치쇄신에 관해 국회에서 여야가, 대선 후보 3자가 합의할 수 있다면 바람직하고 좋은 일"이라며 "지금 당장이라도 3자가 만나 대선이 치러지기 전에 국민에게 정치쇄신 실천을 보이는 게 바람직하다"는 안 후보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새누리당은 실무협상팀 구성 등에 관한 문 후보 측의 답변을 기다리는 한편, 안 후보 측과도 계속 접촉을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새누리당 안 위원장은 지난 12일 문·안 두 후보 측에 전직 국회의장과 전직 국회 정치개혁특위 위원,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 중립적 인사가 참여하는 협의기구를 구성해 여야의 정치쇄신안을 검토한 뒤 공통안이 도출되면 각 후보가 이를 실천하겠다는 약속과 다짐을 하자고 제안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