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그리스發 악재로 지난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였던 코스피와 코스닥이 약세로 돌아섰다.
코스피지수는 21일 1884.04로 전날보다 6.14포인트(0.32%) 내리며 장을 마쳤다.
앞서 혼조세를 보이며 뉴욕 증시가 마감한 가운데 코스피는 장 초반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연속상승을 낙관했다.
그러나 유럽연합(EU) 재무장관의 그리스 구제금융합의가 무난히 이뤄질 것이란 예상과 달리 아무런 결과를 내놓지 못하자, 지수는 장중 하락 전환했다.
특히 기관이 국가지자체를 중심으로 장중 매수에서 매도로 돌아서며 약세장을 주도했다.
기관은 이날 오전 380억원의 매수를 기록했으나, 오후에 그리스발 악재가 알려지자 매도로 전환하며 모두 591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여기에 개인도 매도폭을 크게 늘려 1008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이에 비해 외국인은 전기전자를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 모두 1375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모두 순매수를 기록하며 모두 1399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POSCO가 2.69% 떨어졌으며 현대모비스와 기아차, 한국전력, SK하이닉스 등 대부분의 대형주들이 1% 이상 하락하는 등, 대장주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47% 오른 138만4000원을 기록했고 현대차와 삼성생명은 전날과 같은 가격이다.
업종별로는 음식료업과 전기전자, 운수창고, 유통업을 제외한 전 업종이 떨어졌다. 상승한 업종도 1% 미만의 강보합에 그쳤다.
철강금속업이 2.36% 떨어진 가운데 의약품과 증권, 통신업, 기계, 화학, 건설업 등의 낙폭이 크다. 금융업과 운송장비도 약보합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상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한 271개 종목의 가격이 올랐고 549개 종목이 떨어졌다. 73개 종목은 전날과 같은 가격을 유지했고 하한가종목은 없었다.
코스닥지수 또한 이날 오름세로 시작해 장중 한때 500.65를 찍었지만 종국에는 전날보다 4.47포인트(0.90%) 내리며 492.19를 기록했다.
기관이 302억원 순매수에 나섰음에도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48억원, 130억원 어치를 매도해, 지수하락을 막지 못했다.
셀트리온, CJ오쇼핑, SK브로드밴드, 서울반도체, 다음이 1% 넘게 하락했으며 GS홈쇼핑은 3% 대 추락을 보이는 등 시총 10위내의 코스닥 대형주들 또한 대부분 하락했다.
다만 동서와 CJ E&M, 포스코 ICT 등이 소폭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7개를 포함, 314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6개를 비롯한 631개 종목이 내렸다. 52개 종목은 전날과 같이 보합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당국의 입김을 받으며 전날보다 1원 오른 1083.2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박재완 기획재정부장관이 위기관리대책회의에 참석해 "정부는 국내외 금융, 외환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 해 상황전개에 따라 필요하다면 조치를 취할 것"이라 밝힌 것이 환율시장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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