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전북 전주에서 동료 환경미화원을 살해하고 유기한 이모씨에 대한 현장검증이 진행됐다.
이씨는 전주시 효자동 자택과 A씨를 유기한 뒤 직접 수거한 쓰레기 배출 장소, 쓰레기 소각장에서 범행을 재연했다.

이씨의 자택은 쓰레기가 가득했고 코를 찌르는 악취가 진동해 사람이 사는 곳이라고 믿을 수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범행을 재연하며 "숨진 A씨의 목을 숙이고 무릎을 굽혀 부피를 줄인 뒤 비닐봉투 10여 장으로 싸맸다"며 "시신으로 보이지 않게 하려고 헌 옷가지와 이불을 넣고 테이프로 여러 번 감쌌다"고 말했다.
또 이씨는 자신의 차량에 시신을 싣는 장면을 재연한 뒤 A씨를 유기하고 직접 수거한 쓰레기 배출 장소인 전주시 중인동으로 이동했다.
동료를 살해한 뒤 쓰레기 더미에 유기한 쓰레기 투기장에서 쓰레기 종량제 봉투로 감싼 마네킹을 던져 넣는 장면까지 재연했다.
앞서 이씨는 지난해 4월 4일 전주시 완산구 자신의 원룸에서 동료 A씨를 목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렸다. 이후 시신을 쓰레기 수거차량에 실어 소각장에서 불태운 혐의로 지난 20일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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