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금호타이어가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를 새 주인으로 맞이하며 회생의 계기를 마련했다.
금호타이어 노사가 2일 광주 소촌동의 광주공장에서 '경영정상화 노사 특별 합의 조인식'을 체결했다.

노사 양측 교섭위원은 합의서에 서명 후 교환했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조만간 돌아오는 채무 상환과 3개월 치에 이르는 체불임금 해소, 거래처 대금 지급 등에 필요한 긴급자금 2천억원을 금호타이어에 투입할 예정이다.
앞서 금호타이어 노조는 지난 1일 광주공장 운동장에서 실시한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찬성율 60.6%를 기록해 '경영정상화 노사특별합의서'가 최종 타결됐다.
노사특별합의서에는 △더블스타 자본유치 수용 △노사·산업은행·더블스타 미래위원회 구성 △독립경영권 및 노동 3승계(노동조합, 단체협약, 고용) 보장 △국내 공장 설비 투자 등 해외자본 유치 관련 내용이 포함됐다.
더블스타는 3년간 고용 유지와 5년간 지분 매각 금지, 국내 공장 설비 투자 등의 조건을 내걸고 이른바 '먹튀 방지책'을 내걸었지만 '먹튀'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
다시 말하면 3년간 고용 보장과 5년간 대주주 지위 유지 조건을 다르게 해석하면, 3년 후 정리해고와 5년 후 철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국내 공장을 유지하겠다는 약속과 더불어,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한 대책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과거 2004년 중국 상하이차는 쌍용차를 인수할 당시 연구개발은 물론 시설투자, 고용보장 등을 서면으로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아 피해가 막심했다.
불과 5년 사이에 쌍용자동차 근로자 2000여명이 해고를 당했으며 법정관리를 통해 2600명의 근로자가 회사를 떠나야했다. 목숨을 끊는 근로자도 상당수 있었다.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기 위해서는 채권단 차원에서의 경영 감시는 물론 더블스타도 국내에서 대규모 설비 투자 등을 제시해야 한다.
또 자본구조 변경 및 배당, 특수관계자 거래, 기술 특허 등 지적재산권 이전에 있어 노조와 채권단의 동의 절차가 있어야 가능하도록 제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