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현대차동차에서 사내 술접대 동원 의심을 받는 여성 임원이 사표를 냈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는 분위기다.

3일 현대차그룹은 최근 불거진 ‘여직원 술자리 동원’ 주장과 관련해 해당 여성 임원 B씨의 사표가 수리됐다고 밝혔다. 상급자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느껴 사의 했다는 것. 사표를 낸 여성 임원이 누구냐는 질문에는 “개인정보이기 때문에 밝힐 수 없다”라고 말했다. 사실상 해명이라곤 하지만 ‘제식구 감싸기’에 급급하다는 지적은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국민권익위원회 제보에 따르면 B씨는 사내 임원들 술자리에 여직원들을 불러내 술을 따르게 하고 노래방에서 춤도 추게 한 의심을 받아 왔지만 그룹 차원의 감사나 조치는 없었다. 이에 대해 현대차 측은 몰랐던 일이라고 해명했다. 피해자 A씨가 최근 퇴사 전 면담에서 인사담당자에게 문제를 털어놨지만, 사안이 공론화되는 것을 본인이 원치 않았다는 것.
‘여직원 술자리 강요’ 확산...공채 출신 임원은 누구?
하지만 지난 2014년과 2016년에도 B씨의 부서에서 일하던 다른 여성 직원 두 명도 비슷한 이유로 퇴사한 것으로 알려져 이 같은 해명에 설득력이 떨어진다. 논란이 확산되자 현대차 그룹 측은 “철저하게 진상을 파악하고 조사하겠다”면서 “잘못이 드러날 경우 ‘무관용의 원칙’에 따라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라고 입장을 번복했다.
한편, B씨는 지난 1995년 현대그룹 시절 공채로 입사해 2015년 이사대우에 올라 첫 공채 출신 여성 임원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이후 2017년 말 이사로 승진해 현대차그룹에서 재직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