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문재인 민주통합당·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22일 단일화 방식 협상을 위해 비공개 단독 회동을 가졌으나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자리를 떠났다.


야권은 단일화 마감 시한으로 정했던 후보등록일(25~26일)이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단일화 방식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해 긴장하고 있다.


두 후보는 이날 오전 비공개로 담판 회동을 가졌다. 여론조사 방식으로 문 후보측의 '지지도 조사'와 안 후보측의 '가상 대결'을 놓고 접점을 찾지 못해 두 후보가 직접 만난 것이다. 그러나 양측은 자신들의 입장을 굽히지 않아, 진전 없이 회동을 마쳤다.


문 후보측 관계자들은 이날 회동에서 문 후보측이 당초 주장하던 '적합도 조사'에서 '지지도 조사'로 양보했음에도 안 후보 측이 자신들의 입장만을 고집해, 문 후보가 단단히 화가 난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문 후보는 이날 상명대 예술디자인센터에서 "시간은 없고 답답하다"고 토로하며 "아까 (안 후보와) 만난 결과는 이미 발표했을 거고 더 드릴 말씀이 없다"고도 밝혔다.

 

▲ 지난 21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2012 후보 단일화 토론회'에 참석힌 문재인, 안철수 대선후보     © 사진=뉴스1

 


양측은 이날 다시 만날 기약 없이 헤어졌다. 문 후보는 회동 후 자신 측 단일화 협상팀과 점심식사를 함께하며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후보측 유민영 대변인은 "안 후보가 어디 있는지 알 수 없다. 지금은 판단과 숙고의 시간"이라고 전했다.


양측 단일화 협상팀도 후보 간 담판이 결렬되면서 회의가 중단됐다. 이로 인해 오늘 중 단일화 방식에 대한 타결 성사는 어려워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협상 타결이 더욱 미뤄질 경우 후보등록일(25~26일)이 목전으로 다가온 현재, 두 후보가 약속한 후보 등록일 전 단일화는 성사될 수 없다. 두 후보 모두 본 후보로 등록하고 단일화 협상을 진행하게 되는 것이다. 이 경우 두 후보의 이름이 투표용지에 모두 오르게 돼, 대량 사표 발생이 예상되는 등 양측으로선 단일화 효과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하는 상황에 직면한다.


한편 양측은 두 후보가 단일화 협상 시한이 촉박한 현 상황을 이해하고 있어, 기대를 갖고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