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취재] LG유플러스, 하청업체 수수료 감축해 영업 이익 냈나
[기획취재] LG유플러스, 하청업체 수수료 감축해 영업 이익 냈나
  • 함혜숙 기자 newsnv@abckr.net
  • 승인 2018.04.06 18: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스엔뷰] LG유플러스가 비용 절감을 위해 하청업체 수수료를 40% 삭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 = 뉴시스
사진 = 뉴시스

하청업체는 쥐어짜고 경영진 보수는 늘리고

지난 달 29일 정의당 추혜선 의원은 희망연대노동조합 LG유플러스비정규직지부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LG유플러스가 하청업체인 수탁사 구조조정을 위해 또 다른 하청 홈서비스센타에 수탁사의 업무 중 일부를 이관했다”며 “하청 노동자 쥐어짜기와 가입자 서비스 품질 저하 방치가 LG유플러스의 민낯”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6년 LG유플러스가 하청업체에 대한 수수료를 40% 삭감한 결과로 보여진다. 삭감을 당한 하청 업체는 자금 사정 악화로 지난 2017년 상반기까지 인력의 40%를 감축했다.

구조조정 효과로 인한 업무 공백은 인터넷‧전화 개통, AS 등 가입자들이 받아야할 서비스 질 저하로 나타났다.

상황은 이런데 LG유플러스 권영수 부회장의 연봉은 지난 2016년 11억 6700만원에서 지난해 23억900만원으로 2배 이상 올랐다.

권 부회장이 지난 2016년 매출 9조, 영업이익 7443억원이라는 성과를 냈고 중장기적 성장을 위한 비전제시, 사업구조 변화를 이끌어내는 점 등을 고려해 기본급 14억 3100만원(2016년 11억 6700만원)의 급여와 상여금 8억 7800만원을 지급했다는 것.

내실이 없는 영업 이익 성과 배경

LG유플러스의 매출은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는데 지난 2014년 5760억원, 2015년 6320억원, 2016년 7460억원에 이어 지난해엔 8260억원으로 기록됐다.

그런데 영업 이익 증가의 이유가 매출 증가가 아닌 설비투자 축소와 하청업체 수수료 감축의 결과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LG유플러스의 설비투자 규모는 지난 2016년부터 매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 권 부회장 취임 연도엔 전년 대비 2000억 정도 감소한 1조 2558억을, 지난해엔 1조 1378억 등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 같은 설비 투자 지연으로 인한 품질 저하 우려는 현실이 됐다. 지난해 두 번에 걸친 통신 장애가 발생한 것.

시대에 역행하는 LG유플러스의 움직임

국내 KT와 SKT를 비롯한 전세계 통신사들의 트렌드는 5G 기술이다. 이들은 내년 3월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 개발 및 마케팅 경쟁을 펼치는 중이다.

그러나 LG유플러스는 다른 통신사와 다르게 구체적인 5G 마케팅 행보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래를 위한 투자보단 당장의 이익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LG유플러스의 태도는 소비자에게 불리하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하청업체 인력 감소로 인해 소비자가 받아야 할 서비스의 질이 떨어지는 것, 설비 투자 감소로 인해 통신 장애를 겪은 소비자의 사례에 이어 고가 요금제 마케팅으로 인한 가계 통신비 부담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 5일부터 이틀동안 하청업체 수수료 절감으로 인한 구조조정 문제와 이로 인한 소비자 서비스 품질 저하 등에 대해 LG유플러스의 입장을 들으려 수차례 연락을 시도 했으나 닿지 않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토정로 195-1. 3층. 뉴스엔뷰
  • 발행·편집인 : 전용상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함혜숙   인터넷신문위원회 자율심의 준수 서약사
  • 대표전화 : 02-2632-9688
  • 팩스 : 02-718-1113
  • 日本支社 : 81-6-6210-3609
  • 제보 : 02-2632-9688
  • 광고문의 : 02-6959- 3091
  • 기획 취재팀 : 02-6959-3092
  • 제호 : 뉴스엔뷰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10543
  • 등록일 : 2012-10-26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1420
  • 등록일 : 2010-11-18
  • 뉴스엔뷰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뉴스엔뷰.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abckr.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