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현대카드가 기본 결제 시스템에 대한 고객들의 불편 목소리를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대카드 스마트폰 결제 연동 앱 '무용지물'
스마트폰에서 물건을 구입하고 현대카드로 결제를 할 때 공인인증서 가져오기용 어플리케이션(앱)을 다운로드 받는 링크가 연결된다.
A씨는 현대카드로 결제를 하려다 황당한 일을 경험했다. 앱을 다운받은 후 공인인증서의 비밀번호를 입력하였으나 결제가 되지 않고 메인화면으로 돌아가는 불편함을 겪었다.
A씨는 "현대카드라는 인지도를 믿고 생소한 앱을 다운로드 받았는데 결제 오류를 방치하는 개발사와 현대카드를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수년 전부터 지속된 현대카드 고객들의 불만 목소리

IOS 앱스토어의 관련 어플 평가글엔 수년 전부터 올라온 현대카드 고객들의 불만글이 다수를 차지한다.
현대카드 고객의 불만 목소리의 핵심은 현대카드측에 "왜 이러한 앱을 만들었느냐"가 아닌 "이런 앱을 만든 외주 업체에게 돈을 얼마를 주었냐. 현대카드 때문에 설치했는데 아무것도 안된다"라는 비판이다. 사측이 필요에 의해 연동해놓은 앱으로 인한 불편 사항이나 참고 사항을 공지하지도 않아 고객들은 영문도 모른채 결제 시도를 하다가 불편을 겪는 셈이다.
앱 개발사 "어플의 문제라기보다 웹사이트와 카드사 혹은 금융사의 프로그램 로직 문제"
해당 앱은 국내 유수의 금융사 고객의 본인확인 절차에 필요한 앱으로 계약돼 사용된다. 현대카드도 앱 개발사와 계약을 맺고 연동된 셈. 이 가운데 타 금융사 고객 대비 현대카드 고객이 결제 오류로 인한 불만을 쏟아내는 목소리가 유독 많다.
사실 PC나 모바일 등의 수단으로 현대카드 결제시 문제의 앱 없이도 결제가 가능하다. 핸드폰 문자 본인인증이나 직접 현대카드 홈페이지를 이용한 공인인증확인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카드사가 해당 앱을 다운로드 받도록 안내한 절차 때문에 많은 고객들이 불편부터 겪게 되는 것.
9일 해당 앱 관계자는 "해당 앱은 공인인증서를 가져오는 기능을 할 뿐"이라며 "앱이 작동 되지 않는다면 앱 자체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대부분 물건을 구매했던 사이트와 카드사의 프로그램 로직이 상충하는 경우인데 카드사에 해당 사이트에서 물건 구매를 시도했던 고객의 불편사항을 말해주며 결제가 되도록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말'뿐인 디지털 현대카드 "모바일 기기, 환경 등에 따라 안될 수 있어"
이날 현대카드 관계자는 "해당 앱을 다운로드 받고도 결제가 안되는 불편을 겪은 고객이 고객센터로 문의하면 결제가 진행될 수 있도록 안내를 한다. 해외에 있거나 모바일 기기가 무엇이냐에 따라, 업데이트 유무에 따라 등등 개별사항에 따라 결제 진행이 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카드는 지난 2015년 '디지털 현대카드'를 선언하고 '말뿐이 아닌 손안의 디지털'이라는 사측의 철학을 강조했다. 특히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를 맞이해 금융사들이 디지털화를 추구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카드는 실질적인 디지털 서비스를 지향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정작 손 안에서 해결할 수 있는 스마트폰 결제조차 먹통이 되는 현상을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
아직까지도 카드사가 앱을 내려받도록 유도만 할뿐 이러한 절차에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은 없다. 사측은 앱 다운로드 이후 결제가 안되는 불편을 겪는 경우는 특수한 개별 사안으로 판단하고 있어 고객이 수동적으로 판단하고 해결해야하는 시스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