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롯데그룹이 2018년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 채용 포스터 표절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9일 <뉴스엔뷰>와의 통화에서 롯데그룹 관계자는 “바르푸투라는 지난 2015년 해당 포스터의 사람 이미지와 레이아웃을 샘플로 만들어 누구나 사용 가능토록 배포했다”고 해명했다.

반면 이번 홍보물의 광고 기획 및 제작을 맡은 롯데 계열인 대홍기획 측의 해명은 석연치 않다. 대홍기획 측은 “제작 당시 바르푸투라 포스터의 존재 자체를 몰랐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같은 해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실제로 제작한 영화제 포스터와 거의 동일한 형태라는 지적이 제기된 것. 두 포스터를 비교해보면 사람들이 한 곳을 향해 모이는 장면을 위에서 내려다보는 형태로 그려져 있고 우측 상단에 심볼이나 글자가 위치해 있고 색감까지 흡사하다.

게다가 업계에 따르면 해외의 다른 회사에서도 바르푸투라의 포스터와 비슷한 결과물이 지속적으로 나왔고, 그 때마다 유사한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해 애플사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WWDC(Worldwide Developers Conference) 2017’ 포스터도 바르푸투라 포스터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이를 몰랐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이에 대해 대홍기획 측은 “바르푸투라 포스터를 베끼려 했다면 굳이 유료 이미지를 구입해서 쓰지 않고 배포된 이미지를 활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사례를 꼼꼼히 챙겨보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답을 피했다.
한편, 앞서 SNS를 통해 미술 전공자 등을 중심으로 롯데그룹의 포스터는 지난 2010년 스페인 광고기획사인 ‘바르푸투라’에서 제작한 영화제 포스터와 거의 동일한 형태라는 지적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