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외환시장 개입내역 공개와 관련 “미국과 쌍무적으로 협의하는 게 아니며 전 세계를 상대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13일 김 부총리는 서울에서 열린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연차총회 홍보대사 위촉식 이후 “다음 주 워싱턴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회의 등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와 만나 외환시장 개입내역 공개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 그는 “주기를 일, 월, 분기별로 하는 나라도 있고 6개월 단위로 공개하는 국가도 있어서 그간 논의의 연장선상에서 어떻게 할지 결정할 것이다. 어떤 경우에도 특정 국가와 쌍무적으로 협의할 내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또 “최근 원화의 움직임은 국제적 달러 강세나 약세에 따른 것”이라며 외환시장 개입내역 공개의 외환시장 영향에 대해 설명했다.
AfDB 연차총회는 오는 5월 21일부터 25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아프리카 산업화 촉진을 주제로 한국 산업화 경험 공유와 한국기업 사업기회 마련에 역점을 둔 프로그램이다.
이 자리는 아프리카 프로젝트 설명회, 아프리카개발은행 조달설명회 등이 열리며 아프리카 주요 발주처와 아프리카개발은행이 계획 중인 전력, IT, 도로건설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관심 있는 한국 기업이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열린다.
지난 12일 김 부총리는 미국 환율보고서 발표(현지시간으로 15일)를 앞두고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에게 전화 통화로 한국의 외환정책 등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한편 미국 재무부는 매년 4월과 10월 환율보고서를 통해 대미 무역수지 흑자 200억 달러 초과,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3% 초과, GDP 대비 순매수 비중 2% 초과는 환율시장 한 방향 개입 여부 등 3가지에 해당하는 국가를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다.
지난해 10월 한국은 환율보고서 기준으로 무역수지, 경상수지 2가지 조건에만 해당돼 현재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