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청와대는 17일 남북 정상회담을 열흘 앞두고 회담 준비상황을 설명했다.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첫 핫라인 통화와 관련해 "(남북 정상간) 핫라인 통화는 실무적으로는 20일쯤 연결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임 비서실장은 "판문점 회담이 남북간의 관계를 넘어 한반도 주요당사자, 특히 북·미 문제가 풀리는 계기가 된다면 몰타 회담보다 훨씬 상징적인 회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간 남북 간 많은 합의에도 불구하고 이행이 지속되기 어려웠던 것은 남북대화와 북·미 대화 그 사이에서 한·미 간 소통이 잘 조화되지 않은 데에 있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남북합의로 마무리되는 게 아니고 북·미 회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문제"라며 "어떤 내용으로 합의할 수 있을지 상당히 어려운 대목"이라고 부연했다.
임 실장은 "남북 정상회담은 특별한 사건이 아닌 정례회담이 될 수 있다"며 "한반도 평화에 중요한 문제는 남북 정상간 설치한 핫라인을 통해 대화하고, 필요하면 수시로 판문점에서 특정 이슈만 갖고 원포인트 정상회담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 여사의 방한 여부에 대해 "본격적인 논의는 되지 않았지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 열릴 의전·경호·보도 관련 2차 실무회담에서는 꽤 많은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며 "실무회담이 고위급회담을 열 정도로 많이 조정되면 고위급회담 날짜를 바로 잡겠지만, 좀 더 필요하면 실무회담을 한 차례 더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6일 대북특별사절단이 북한을 방문한 자리에서 남북은 군사적 긴장완화와 긴밀한 협의를 위해 정상간 핫라인을 설치하고 정상회담 이전에 첫 통화를 실시키로 합의했다.
한편 남북 정상간 핫라인은 18년 전 김대중 전 대통령 때 처음 구축됐었다.
2000년 6월 제1차 남북 정상회담 때 당시 김 전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회담 말미에 핫라인 설치를 제안했고, 김 위원장이 동의하면서 처음 설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