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SM엔터테인먼트(SM)의 매출 중 100억 원 이상이 2년 연속 이수만 SM 회장의 개인 회사에 지불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한 매체와 SM의 2017년 사업보고서 등에 따르면 SM은 작년 한 해 동안 라이크기획에 108억3270만 원 가량의 비용을 지불했다. 라이크기획은 지난 1997년 이 회장이 설립한 회사로 SM 소속가수들의 음반 등에 대해 음악 자문과 프로듀싱 업무를 맡고 있다.
SM이 라이크기획에 지불하는 비용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2014년 약 75억 원에서 2015년 99억 원까지 증가했고 현재 100억 원이 넘는 수준까지 도달했다.
이와 관련 라이크기획에 SM 음반매출액의 최대 15%의 인세를 지급한다는 기존 내용이 지난 2015년부터 총 매출액의 최대 6%를 인세로 지급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일각에서는 이를 라이크기획에 유리한 조건의 내용으로 변경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정황에 대해 금융업계에서는 “최근 사회적으로 부당하다는 문제가 되고 있는 기업 내부 거래에 해당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또 지난 2010년 등기이사에서 사임한 이 회장은 SM으로부터 배당금이나 임금을 받고 있지 않은 점을 들어 이 회장이 라이크기획을 통해 수익을 방대하게 가져가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회사 이익 측면에서도 라이크기획에 지불하는 금액이 지난해 영업 이익인 109억과 비슷한 규모로 나타나 악영향을 끼친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날 SM 측은 “해당 계약은 일감 몰아주기 또는 기타 법률적 문제점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오너와 관련된 회사 내부 거래가 법률적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회사의 이익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우려가 없어지지는 않는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 측면에서 봐도 좋지 않은 모습이다. SM이 사드 여파로 인해 영업 이익이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오너가 고액의 지급액을 챙긴 점은 더욱 그렇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