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충북 증평 모녀 사건은 정모씨가 자신의 딸을 살해한 뒤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조사됐다.
괴산경찰서는 19일 정씨의 여동생 A씨로부터 정씨가 극약을 먹여 딸을 살해한 진술 정황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A씨는 경찰에서 "지난해 11월27~28일께 '딸에게 약을 먹였다'는 언니의 전화를 받고 언니 집에 가보니 조카가 침대에 누운 채 숨져 있었다"며 "'잠깐 잠을 자고 자수하겠다'는 언니의 말을 듣고 집을 나왔다"고 진술했다.
또 "얼마 뒤 언니 집을 다시 가보니 언니도 숨져 있었다"고 전해졌다.
A씨는 언니의 신용카드, 휴대전화, 도장 등을 훔쳐 정씨 소유의 SUV를 중고차 업체에 1350만 원에 팔아 치웠다.
경찰은 A씨를 사문서위조, 사기 혐의를 적용할 예정이다.
정씨는 지난해 9월 남편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함께 살던 친정어머니가 지병으로 잇따라 숨지면서 극심한 심적 고통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씨의 목과 가슴, 배 부위 등 6곳에는 흉기로 자해를 시도한 흔적과 침대 위에는 흉기와 수면유도제 1통, 극약(쥐약) 15봉지(600g)가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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