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 업체인 유성기업의 직장폐쇄와 파업사태가 5일째에 접어들면서 국내 완성차 업계가 휘청이고 있다. 22일 자동차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엔진의 핵심 부품인 피스톤링을 생산하는 유성기업이 주간연속 2교대제와 월급제 도입을 두고 노조와 사측의 대립으로 인해 생산이 중단됐다. 피스톤링은 한 개당 1000원 정도에 불과하지만 엔진의 폭발 공정에서 압력이 밖으로 새나가지 않도록 밀봉하고 피스톤과 실린더 벽 사이의 마찰을 줄여주는 핵심부품이다.
문제는 유성기업에서 생산하는 피스톤링을 공급받아온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라인이 전면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는 것. 특히 기아차 소하리공장의 카니발 생산라인은 이틀만인 지난 20일 야간근무조가 작업을 중단했고 현대차 울산공장의 SUV 라인은 22일 특근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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