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롯데면세점이 인천 국제공항 면세점 사업권에 다시 도전한다.

지난 20일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 사업권 입찰 설명회에 참석해 이 같은 의지를 예고한 바 있다. 하지만 사업권 반납 한 달 만에 같은 사업권에 재도전하는 것에 대해 업계의 시선은 달갑지 않은 모양이다.
25일 <뉴스엔뷰>와의 통화에서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항간에는 롯데면세점이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입장을 수시로 번복한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기업이 한 번 실패한다고 도전을 멈추면 그것은 기업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롯데면세점 관계자와의 일문일답.
롯데면세점이 인천공항 사업권을 반납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롯데가 인천공항 측에 지급해야 할 임대료 수준이 높기 때문이죠. 당초 계약대로라면 롯데면세점은 올해부터 1조 원이 넘는 임대료를 인천공항에 지불해야 하나 이 같은 임대료를 지불할 경우 현재 롯데면세점의 영업 수준에서는 손해보전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그간 협상 과정에서 인천공항 측과 어떤 말들이 오갔나요.
기본적으로 저희는 나간다는 표현을 쓰지 않았어요. 인천공항 측에 임대료 인하 요청을 했을 뿐이죠. 결국 공항 측에서는 임대료를 인하해 주지 않았죠. 공항 측은 차라리 사업권을 반납해 다시 입점하는 방법이 낮겠다는 뉘앙스였어요. 한마디로 임대료는 못 깎아 주니 이 방법을 택하는 게 훨씬 빠르다는 의미였죠.
이해관계에 따라 입장을 수시로 번복한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인천공항 조항에서 한 번 입점했던 기업이 다시 들어오지 못한다는 조항은 없어요. 변칙적인 방법이나 꼼수를 썼다면 재도전하면 안 되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공항과 맺은 협약에 따라 2년 6개월 동안 영업을 했어요. 위약금도 1870억 원이나 납부했죠. 또 오는 7월경 철수까지 120일간의 연장영업까지 유지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은 사업권에 재도전하는 이유가 궁금한데요.
기업이니까요. 기업이 한 번 실패한다고 도전을 멈추면 기업이 아니죠. 수익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기업은 다시 재도전하지 않을 이유가 없겠죠. 이번 사업권은 오는 7월부터 5년간 신규계약으로 이뤄지고 임대료 수준이 기존 입찰에 비해 최대 48%가량 낮아진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이번 재도전에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말로 들리는데요.
그간 쌓은 노하우로 최선을 다할 뿐이죠.
기존 직영사원과 판촉사원들은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게 되나요.
인천공항 제1터미널 매장에 근무하는 100여 명의 직영사원을 제2터미널과 서울 시내점 등으로 모두 전환 배치하고, 1800여 명에 달하는 판촉사원들은 차기 사업자와의 협의를 통해 인계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