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가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후보 지지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 등은 23일 이 전 대표가 오는 24일 박 후보와 회동을 갖고, 이번 대선에서 박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그간 이 전 대표의 박 후보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 여러 경로를 통해 접촉을 이어왔다"며 "이 전 대표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는 건전한 보수정권이 들어서야 한다'는 점에서 박 후보 지지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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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는 전날 이와 관련해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에서 "이 전 대표가 많이 도와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조해진 선대위 대변인도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이 전 대표가 10년 전 대선 때 제시한 게 '대한민국 선진화'였다. 그가 이루지 못한 꿈이 '박근혜 정부'를 통해 꼭 이뤄졌으면 한다"며 "긍정적인 얘기가 나오고 있어 기대한다"고 전했다.
새누리당은 오는 27일 대선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앞두고, 박 후보 지지 선언을 통해 보수 지지층의 결집 효과를 유도하고, 이 전 대표가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 보트'로 꼽힌 충청권의 대표적 인사란 점에서 지역 표심(票心)을 다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 박 후보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삼성동 자택을 세 차례 방문했으나 거부당한 바 있으며, 최근 이 전 대표는 박 후보와 만나 당시의 서운한 감정을 모두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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