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현재 국내 인스턴트 컵 커피 시장은 유가공 업체인 매일유업과 남양유업이 수년째 양분하고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 시장에서 두 업체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지난해 3월 기준으로 약 73%에 달한다. 매일유업이 약 46% 수준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남양유업은 약 27% 정도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양사는 최근 소비 유행이 빅사이즈를 선호하는 추세에 브랜드명을 바꾸고 컵커피 시장 점유율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프렌치카페 카와를 ‘프렌치카페 로스터리’로 리뉴얼하고 용량은 270㎖로 늘렸다. 매일유업도 지난해 6월부터 바리스타를 ‘바리스타 룰스’로 변경하고 용량을 325㎖까지 높였다.
다만, ‘바리스타 룰스’ 제품 일부에서 품질 문제가 우려된다. 최근 청양공장에서 생산된 ‘바리스타 룰스 325㎖’에 대한 자체 모니터링 과정에서 용기 살균 후 드라이 설비의 일시적인 문제로 맛과 색 등이 정상 제품과 차이가 날 수 있음을 파악한 매일유업은 해당 제품을 자발적으로 회수한 바 있다. <관련기사 ▶ 매일유업, 바리스타 룰스 자진 회수 조치>
컵커피, 매일유업 ‘웃고’ 남양유업 ‘울고’
그렇다면 두 업체가 본업인 유가공사업보다 컵커피 시장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는 배경은 무엇일까. 컵커피 시장규모는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해 전망을 밝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컵커피 시장은 2015년 3253억 원 했던 것이 RTD(인스턴트커피)를 찾는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 2017년 4477억 원까지 확대됐다.
이는 약 3500억 원인 영유아용 분유시장보다 크게 형성돼 있다. 신생아 수 감소로 우유 소비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컵커피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경우 수익성을 보전할 수 있다는 의미다.
업계에서는 매일유업이 ‘바리스타 룰스’와 ‘카페라떼’로 RTD컵커피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며 시장을 리드하고 있으며 커피 문화 확산과 고급화되는 소비자 입맛으로 프리미엄 대용량 컵커피 판매도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