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 2심 첫 공판에서 "사형 선고를 재고해 달라"고 요구했다.
17일 서울고법 형사9부 심리로 열린 항소심 1차 공판에서 "사형선고가 마당한지 다시 한 번 살펴봐 달라"고 요청했다.
이씨의 변호인은 양형에 참고할 수 있도록 추가적 정신감정도 요구했다.
변호인은 "피고인의 범행이 지능이나 성격적인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이는 만큼, 이에 대한 전문심리위원의 의견을 받아 양형에 반영해 달라"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공주치료감호소 등에서 정신감정을 할 필요성이 있는지 검토해볼 것을 주문했고, 변호인은 법정에서 바로 정신감정을 신청했다.
재판부는 "증거로 제출된 보고서가 제3의 기관이 아닌 검찰 내부 조직에서 작성된 만큼, 보고서 작성에 관여한 심리분석실장 등이 정신의학이나 심리학 등에 얼마나 전문성을 갖췄는지 입증해 달라"며 "이씨의 범행이)치밀한 계획에 의한 것인지, 우발적인 것인지 공소장에 드러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변호인은 그 시점에 수건이 거기 왜 있었는지 설명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씨는 지난해 9월 자신의 집에서 딸 친구인 A양을 수면제가 든 음료를 먹인 뒤 성추행·살해하고, A양 시신을 강원도 영월군의 한 야산에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난치병을 앓는 딸의 수술비 후원금 8억원을 사적으로 쓰고, 아내 최모(사망)씨에 대한 폭행 및 성매매 강요, 자신의 계부가 최씨를 성폭행 했다고 한 허위신고 혐의도 받는다.
이씨는 1심에서 심신미약 등을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법정최고형을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