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타이어 업체 타이어뱅크가 직원들을 CCTV로 감시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YTN 보도에 따르면 타이어뱅크 한 지점의 직원들은 출근과 동시에 회사의 CCTV 감시가 시작된다고 폭로했다. CCTV 감시 뿐만 아니라 무전기로 사적인 대화까지 엿들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해당 내용에 따르면 타이어뱅크에서 점장으로 일한 적이 있는 A씨는 “일하는 도중 CCTV를 봤는데 CCTV에 점장이 안 보인다든가 놀러 간 것 같다. 그러면 매장을 가보라고 (관리자가 지시한다.)”고 밝혔다.
타이어뱅크는 지점을 관리하는 지부장이 있다. 타이어뱅크에 따르면 사업주연합회를 대변하는 역할이 지역별 지점을 관리하는 지부장이다.
지부장은 단체 대화방에 쉬고 있는 직원들의 모습이 보이는 CCTV 사진을 올리고 퇴근 보고 없이 매장을 닫았다는 지적과 함께 불 꺼진 매장 CCTV 사진을 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무전기로 대화를 엿들은 것과 관련해 지난 2016년 매장에서 무전기를 차고 일하라는 지시가 내려왔으며 대화 내용을 언제든 들을 수 있도록 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무적인 내용뿐만 아니라 사적인 대화까지 엿듣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이 같은 지부장의 행태를 두고 직원들은 ‘인권침해’ 요소가 있다고 우려했고 감시 역할을 하는 지사장을 바지사장이라 부르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날 타이어뱅크 관계자는 “본사는 영업점에 경영 위‧수탁을 한다. 각 지점은 개별 사업주들이 운영하고 사업주연합회의 권익을 대변해주는 역할이 지부장이다. 각 지역별 담당으로 구성된 지부장은 사업주들이 월급을 주는 구조”라며 “본사에선 지점에 경영 관리 등의 관여를 일체 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이번 CCTV 감시 건은 본사에서 알지 못했던 일이다. 현재도 어느 지점에서 일어난 일인지 파악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타이어뱅크의 한 지부장은 이번 감시와 관련해 회장이 지점에 방문하는 날 직원에게 더 신경을 쓰라는 취지로 지시했다. 회장 오는 날에 맞춰 청소를 하고 인사를 큰 목소리로 하라는 등의 내용이다.
